일기

멕시코 취업 일기 (2)

김바바나 2024. 10. 27. 21:45

24.10.26

9시 잠에서 깨어 다시 한번 합격 메일을 확인한다.

 

김바바나 : 진짜 합격 한건가?

다시 멕시코에 가는거야?

내 스페인어 실력이 중상이라고?

아닌데...

내 스페인어 실력은 중 정도인데..

 

걱정을 뒤로하고 친구를 만나러간다.

 

친구 1 : 야 진짜 축하한다.

진짜로 꿈이 이루어지네.

 

김바바나 : 나 진짜로 원하고 노력했는데

막상 되니까 너무 무섭다.

 

친구 1 : 뭐가 무서운데?

 

김바바나 : 타지에 나가는서 일하는거

 

친구 1 :  니 근데 멕시코에 살았었잖아.

 

김바바나 : 놀러간거잖아ㅋㅋ

 

친구 1 : 사업도 하고 학교도 다녔잖아

 

김바바나 : 그렇긴하지 ㅋㅋ

근데 이번에는 뭔가 느낌이 달라

 

친구 1 : 뭐가 다른데?

 

김바바나 : ...

 

말을 어어 나가지 않고 생각에 잠긴다.

 

타지에 나간다는 두려움

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거란 두려움

세상에서 손꼽히는 위험한 도시

면접관들의 과대평가

업무에 대한 부담감

날 물질적 정신적으로 지원해주던 부모님과 친구의 부재

새롭게 시작해야하는 대인관계

 

2022년 한국에 돌아가기 전 친구들과 함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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